가벼운 학습지 스페인어 vs 시원스쿨 스페인어 내돈내산

 

스페인어를 배우고 싶다는 나의 열정은 따라와 주지 않는 게으름으로 인해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. 그래도 꾸준히 스페인어 교제를 구매하고, 강의를 챙기는 것으로 이 열정을 해소하고 있는 중이다. 이번에는 '가벼운 학습지 스페인어'를 중고로 구매하게 되었는데, 몇 년 전 들었던 '시원스쿨 스페인어'와 비교해 보자. 

 

가벼운 학습지 스페인어

 

가격구성 

• 가격 : 330,600원 (12개월 할부 시 월 27,550원)
• 구성 : 학습지 28권 + 평생 무료 강의 170강 + 단어장, 포스트잇 등의 필기용 굿즈
• 강의: 평생 무료 강의 

학습지 이용후기

내가 '가벼운 학습지 스페인어'를 중고로 구매하게 된 계기는, 홈페이지를 아무리 둘러봐도 몇 권의 학습지와, 몇 분짜리 몇 개의 인강이, 어떤 식으로 준비되어 있는지 등의 아주 기본적인 걸 명확히 명시해 두지 않아서였다. 굿즈에 대한 설명만 화려할 뿐, 뭔가 깔끔하게 내가 어떤 교제로, 어떤 방식으로 수업을 듣게 될지 전혀 알 수 없는데, 학습지가 탐은 나서 일단 중고로 질러보았다. 받아서 수업을 3강 들어보고서야 왜 중고시장에 '가벼운 학습지'가 자주 나오는지 알게 되었다. 

 

장점

• 학습지: 가벼운 학습지 형태로 되어 있어서 조금만 부지런하면 짧게 짧게 진도를 나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, 포장이 잘 되어있다. 
• 강의: 평생 수강이 가능하다. 
• 디자인: 한 두권만 들고 다니며 공부할 수 있도록 얇고 가볍다.

 

단점 

• 학습지 : 스페인어 기초를 이미 공부한 사람으로서, 스페인어 동사변화의 특징은 이미 알고 시작한 학습지였는데 초보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. 물론 외국어공부라는 게 암기가 전부이기는 하지만, 너무 설명도 없고 단계도 없이 그냥 진행되는 학습 진도가 초보는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았다. 이미 초보 단계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꽤나 황당했다. 
• 강의 : 혹자는 강사의 역량을 이야기하는데, 강의 구성이 이렇게 되어있다면 세상 어느 일타강사가 와도 해결이 안 되리라고 본다. 학습지 한 권당 강의가 있어서 설명해 주며 끌고 가는 것이 아니고, 학습지 한 권 중에서 한 두장을 읽어주고 마는 정도의 강의다. 
• 디자인 :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학습하는 학습지이지만, 표지가 너무 얇고, 크기는 A4사이즈라 어디를 들고 가든, 책상에서만 사용해서 흐물흐물 찍히고 구겨진다. 이런 거 안 좋아하는 사람은 좀 신경 쓰인다. 
• 필기용 굿즈 : 취향 따라 다르겠지만, 문구덕후인 내가 좋아하는 종이나 구성은 아니었다. 

 

 

학습지를 보관해 두는 폴더가 짱짱해서 좋다. 학습지를 넣어 다닐 파일철도 편해 보인다. 

 

 

시원스쿨

가격구성

• 가격 : 수강권만 399,000원 / 수강권 + 도서 459,000원
• 구성 : 수강권 + 도서의 경우에만 필수 도서 7종 포함
• 강의 : 365일 제한

 

 

장점

• 홈페이지나 광고에서도 학습법과 구성에 대해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.
• 탄탄한 강의로 교제 없이 강의, 강의노트와 필기만으로도 학습이 가능하다. 
• 오랜 경험의 결과인지 커리큘럼이 훌륭하다. 

 

단점

• 강의가 365일로 제한적이다. 

 

 

2021년부터 2022년까지 1년간 '시원스쿨 스페인어'를 듣다가 당시에 엄마가 아프셔서 간호하러 다니느라 흐지부지 되었었다. 시원스쿨 스페인어의 가장 큰 단점은 정해진 강의 일정 때문에 뭔가 조금 밀리는 것 같으면 쉽게 포기하게 된다. 하지만 커리큘럼 구성이나 강의가 아주 훌륭하다.

 

가벼운 학습지로도 공부를 잘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. 하지만 전체적으로 강의진행이 훌륭했던 시원스쿨이 더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. 전부 내 취향과 습성에 의한 후기이기 때문에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으며, '가벼운 학습지 스페인어'도 이번에 Version2가 나오면서 많이 보완된 것 같으니 또 다른 기대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.